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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브런치에 도전하다

며칠 전 저녁에 컴퓨터에 앉아서 다른 분들의 브런치의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마냥 부럽기만 했고 아무런 글재주조차 없고 블로그도 잘 운영하지 못했지만 무슨 생각이었는지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브런치는 아직 자체적인 수익구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브런치를 통해서 책을 출판하면 또 다른 수익구조도 생길 거라 관심이 있었습니다.

 

브런치에 작가신청을 누르고 내용을 한 글자씩 한 글자씩 정성 들여 채워 넣었습니다.

소심한 맘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솔직하게 앞으로의 모습들을 써 내려갔고 희망찬(?) 이야기들로 300자를 맞춰 채워 넣었습니다.

 

신청하기!

 

2일이 지난 뒤에 문득 생각이 나서 혹시나 해서 메일을 열어봤는데

 

역시나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찜찜한 하루였습니다. 마치 입사지원서를 보내고 불합격 통보를 받은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쉽게 될 리가 없지. 나 같은 사람이 합격하는 게 이상하겠지 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했습니다.

 

그날 저녁에 약간의 오기가 생겼습니다.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놓쳤을까? 제대로 쓴 것은 맞을까? 너무 추상적으로 포부를 밝힌 것이 아닐까?

혹은 내 블로그의 내용이 부족해서일까? 구독자가 없어서?

다른 분들의 합격후기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에 성공하셨던 분들부터 10번이나 도전하신 분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몇 가지 깨달은 것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신청을 하는 입장이 아닌 이 신청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내용의 글이 그들의 마음을 결정짓게 할까?

내가 만약 그 사람 입장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신청했을 때 나는 그들의 글에서 어떤 내용을 보고 판단을 할까?

 

퇴근하고 나서 전과 다르게 내가 신청을 받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합격을 시켜줄 만큼의 솔직함과 진정성을 담아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며칠이 지나고 나서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아. 이제 한고비 넘겼다.

뭔가 막혀있던 것이 뻥 뚫린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제 한 글자 한 글자씩 열심히 쓰는 일만 남은 거 같습니다.

 

저처럼 카카오 브런치 작가 신청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해서 제가 신청했던 내용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물론 제가 쓴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제 글을 포함해서 다른 분들의 합격 수기를 참고해서 본인만의 글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이 궁금해요
작가님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앞으로 브런치에서 어떤 활동을 보여주실지 기대할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여기서는 본인의 이력을 상세히 적어주세요. 단 요약을 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써주셔야 됩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라면 간단한 경력소개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해왔던 사람이며 어떤 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어필해 주시면 됩니다.

또한 내 경력과 전문성을 통해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포부도 명확하게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신청받는 입장에서 신청한 사람이 뜬구름 잡거나 추상적인 내용으로 써 놓으면  그 사람이 어떤 내용을 쓸 것인지 감이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제 경력과 현재 하고 있는 업무, 그리고 그 전문성을 살려서 어떤 글을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
브런치에서 발행하고자 하는 글의 주제나 소재, 대략의 목차를 알려주세요

 

본인 소개가 끝났으면 이제 어떤 글을 쓸 것 인지 적어주셔야 됩니다.

쉽게 말해서 책을 쓰실 때 목차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장황하게 쓰기엔 제한된 글자가 있으니 3개 정도의 목차를 기입해 주세요. 그러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3개의 목차로 썼고 책을 쓴다면 '이러한 책이 될 것이다'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약간의 설명도 적었습니다.

 

그런 후에 브런치에 담아두었던 글 3개를 모두 보내드렸고 해당 홈페이지를 같이 명시했습니다. 

 

 

 

 

 

아마도 글은 부족하지만 포부와 정성을 좋게 봐주셔서 합격을 시켜준 것 같습니다.

마치 신입사원의 능력보다는 패기나 진실성을 높게 평가해 준 것처럼요.

 

이제부터 브런치를 통해서 좋은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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